2020년 1월, 나는 부모님의 대를 이은 “MK 선교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주변의 많은 기특한 시선을 받으며 사역을 시작했다. 그 타이틀은 내게도 꽤나 큰 자부심을 줬지만 이내 나의 내면이 빈 깡통과 같이 텅 비어있다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렇게 나의 개인 사역철학이나 선교에 대한 개념 없이 그저 부모님을 돕는 정도의 사역을 하던 와중 참여하게 된 GMTC 69기 훈련은 내게 선교가 무엇인가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고민을 하고 나름의 개념 정리를 하며 필요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선교는 삼위일체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며 그분께서 궁극적 목표인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위해 행하시는 모든 일이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그 일에 동참하도록 부르시며 당신의 교회를 세상에 보내신다. 따라서 나는 그 일에 동참할 수 있는 엄청난 특권을 받은 사람이며 내게 있어서 선교를 한다는 것은 희생과 헌신이 아닌 엄청난 영광이자 즐거움이다. 어쩌면 나의 선교 여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앞으로의 선교 여정이 나 자신에게 즐거움이 되고 나 자신도 하나님의 아름다우심과 그 영광을 맛보며 즐거운 여정이 되기를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