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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글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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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감사의 글
조회수27
2021-09-13 10:36
김의경1.jpg
김의경 실장님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코로나 보건위기 가운데 평안하신지요?

어느덧 코로나 상황도 1년 3개월이나 지났네요.

그동안 외부 출입도 자제하고 주일 예배도 대부분 비대면으로 드리다 보니 교제도 끊기고 활력을 잃고 우울한 기간이었던 같습니다. 앞으로도 얼마나 지속될지 염려스럽습니다.

주님의 은혜와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의 사랑에 힘입어 훈련원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훈련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3층 강의실에서 창을 내다보면 맞은편 용왕산의 아카시아 꽃이 활짝 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진한 향기가 강의실까지 밀려들어옵니다. 소리가 밖으로 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쉬는 시간외엔 문을 닫고 강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함께 식사도 할 수 없고 늘 마스크를 쓰다 보니 훈련생의 얼굴을 익히기 힘들어 책상 옆의 62기 사진을 자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62기 시작할 때 1달 가까이 병원에 안면골절로 입원하는 바람에 오리엔테이션도 진행하지 못했고 만남도 적어 친밀감을 형성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고 1미터도 안되는 사다리에서 승합차 지붕의 눈을 치운다고 올라갔다가 미끄러져 안면골절을 당해 수술을 받고 4주 가까이 입원을 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병원에 입원한 것입니다. 앞으로도 1년은 약을 먹으며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주위의 많은 분들의 기도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한 지인에게서 서정운 명예총장(장신대학교)의 지난해 인터뷰 동영상을 보내주어서 큰 감동을 받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선교사와 목회자들 대상으로 50년간 강의했던 내용을 정리한 책 '단순한 선교'를 출판하며 가진 인터뷰인데 “어려운 코로나 시대에 우리는 그동안 어떻게 해왔는가? 잘못한 것은 없는가 생각할 필요가 있고 어떻게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현할까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기독교인들이 존경과 신뢰를 받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땐 왜그랬고 지금은 왜이런가? 근본적인 문제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교회가 제도화 될수록 영적 탄력이 쇠퇴하고 경직됩니다. 한국 교회가 경직된 상황에서 코로나가 덮친 것입니다. 날마다 세수하듯 자기를 반성해야 창조적 소수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일부 정치인들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라 여겨졌습니다. 우리의 비교대상은 세상이 아닌 그리스도 예수이기에 날마다 회개하여 그리스도를 닮아가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62기 훈련이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초임선교사의 졸업시험, 경력선교사의 소논문 작업은 큰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지만 잘 감당하고 이후의 모든 일정이 순조롭도록 기도해주세요.

동역자 여러분에게 주 예수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시길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2021년 5월 13일

GMTC를 대신하여 김의경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