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세미나> 자녀들과 대화를 할 때도 힘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와닿았습니다. 둘째 딸 경주가 “아빠는 어차피 말해도 안 들을 거잖아요!”라고 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대화의 목적이 그저 잘못을 훈육하기 위함이었고, 자녀의 내면을 더 이해하려는 모습이 부족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MK 세미나> 제 평생에 거듭되었던 ‘이동의 단계’가 제 무의식에서 행해지고 있었는데, 그것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느끼는 감정을 늘 신앙적 미성숙의 문제로 보면서 자신을 정죄해왔습니다. 저의 슬픔은 이유가 있었고, 제가 슬픔과 거절 감과 소속감 없음을 느끼는 것은 제 개인이 이상해서가 아니라 너무 당연한 감정이었다는 것이 제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기도의 날> 처음 경험해 보는 기도의 날 3시간이 아주 빨리 흘렀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면 하루 종일 기도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일목요연하게 내가 간구해야 할 것을 다 알려 드릴 의무도 없습니다. 나를 기다리시는 주님 앞에 내 마음을 열고 정직하게 나아가기만 하면 됩니다. 이렇게 주님의 임재 앞에 잠잠히 나아갈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했고 기뻤습니다. <세품기도회> 세품 기도회 때 두 명의 싱글 선교사님 기도 제목을 읽게 되었습니다. “며칠에 하나님 품에 안기셨습니다.” 이 문장이 제 마음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지금 주님께 구하는 것은 저도 언젠가 “1039번(졸업생번호) 며칠에 하나님 품에 안기셨습니다”로 이 기도 책자에 기록되는 것입니다. 제가 이 세상을 떠날 때 적어도 이곳 훈련원 분들에게만큼이라도 끝까지 주님의 섭리를 알고 싶어 했고, 주님의 큰 섭리 속에서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은 자매로 기억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저의 삶이 가치가 있었다는 안도감이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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