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역자님! GMTC의 뒷산, 용왕산에서 퍼져 나오는 5월의 아카시아 향기에 감동하며 ‘작년에도 이렇게 진했던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역자님의 삶은 어떠셨을까요? 아카시아 향기를 느끼지 못할 만큼 바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스도 안에서의 평안을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아카시아 향기가 눈꽃같이 떨어져 사라지고 얼마 안 되어 곧 새로운 꽃향기가 나타났습니다. 많지 않은 덩굴 꽃에서 피어난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진한 향기였습니다. 바로 GMTC 주차장 옆 화단에 피어난 노란 꽃과 하얀 꽃의 향기였습니다. 넝쿨을 가진 이 꽃의 이름은 ‘겨울을 이겼다’는 의미를 가진 ‘인동(忍冬)’이랍니다. GMTC 은퇴 이후 근처에 사시며 종종 뵙게 되는 유경애 교수님께서 이 꽃의 숨겨진 이름을 알려주셨습니다. 옆집에 자라던 인동의 가지를 옮겨 심었더니 이렇게 퍼졌노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많은 이들의 이야기가 모아져 어떤 이야기는 잊히기도 하고, 또 어떤 이야기는 대를 이어 전해지는 곳이 GMTC입니다. 많은 이야기 중에 68기 훈련생 선교사의 이야기 일부를 전달해 드리고자 합니다. 용왕산을 산책하는 선교사 중에 나무를 쪼고 있는 딱따구리를 발견해서 영상에 담은 선교사가 있었습니다. 올해 유독 새소리가 많이 난다고 생각했는데 그중에 딱따구리도 있었나 봅니다. 그리고 예전에 부모님을 따라 GMTC 선교 훈련에 들어왔던 6-7세의 예쁜 꼬마가 30대 숙녀가 되어 68기 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숙녀가 된 그 선교사가 이태웅 원장님의 수요예배 설교를 듣고 2시간 정도 담소를 나누었답니다. 얼마나 감격스러웠을까요. 그 숙녀 선교사는 자신의 아빠가 이태웅 원장님께 혼이 났고 엄마는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전해주었습니다. 68기 훈련 과정 가운데 대부분의 세미나, 소그룹 모임, 금요 기도회 등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제 초임 선교사는 그동안 배운 것을 자기 생각으로 정리해 보는 총정리 페이퍼를 쓰며 종합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력선교사는 과거의 사역을 성찰하고 앞으로의 사역 계획을 담은 소논문 형태의 프로젝트 발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슴에 이글거리는 주제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심하며 그 주제와 관련된 참고문헌의 도움을 받아 정교하게 글을 쓰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GMTC 이야기의 한 자락을 꺼내보면 총정리와 함께 프로젝트를 작성하는 이 시기에는 부부들이 예민해지고 갈등이 일어난다는 이야기가 비공식적으로 전해옵니다. 저도 43기 훈련을 받을 때 총정리 기간에 첫째 아이가 산수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해서 바쁘고 짜증 난 마음으로 공부를 봐줬던 기억이 납니다. 지난 주 ‘지역 개발 세미나’에서 감동한 메시지를 전해 보려 합니다. “선교지민이 나(선교사)의 선교사다!”, “너(선교사)를 향한 나(하나님)의 선교가 끝나지 않았다!” 68기 선교사들은 선교 단체 허입, 파송 교회와의 소통, 사역지 선정을 위한 정탐계획, 비자 문제 등 훈련 이후의 구체적인 발걸음을 마음에 그리고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 가운데, 선교사를 선교하시는 하나님의 선교가 신실하게 진행될 것을 믿습니다. 그 하나님의 선교에 헌금과 기도, 봉사로 참여하시는 동역자님께 감사합니다. 아울러 동역자님이 계셔서 GMTC가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할 수 있음도 기억하며 감사합니다. 다시 소식을 드릴 6월까지 강건하시길 빕니다. 2024년 5월 GMTC를 대표하여 교수 윤진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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