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에서 평안을 빕니다. 어느새, 저희 훈련은 중간을 지나 하반기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예배와 말씀 안에서 하나님과 이웃의 관계를 성찰하고, 강의를 통해 선교에 관한 지식과 경험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동체 생활을 통해 어떻게 우리의 일상을 가꾸어 가야 하는지 씨름하고 있습니다. 4월과 같은 환절기에는 감기몸살이 걸리기 쉬운 달인데, 올해는 훈련원 식구가 전보다 건강하게 지내고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기도로 함께 동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번 달 강의는 타문화 제자 훈련, 위기관리와 멤버케어, 동역자개발, 현장 기술 면접, 선교 전략과 같은 실제적인 과목이 있습니다. 그동안 배운 선교학의 기초 위에 구체적으로 자신이 가게 될 나라를 생각하며 사역 계획서를 만들어 봅니다. 물론 현지에서 그대로 실행하기는 어렵겠지만, 이 계획이 지향적인 목표가 되어 사역하기를 바랍니다. 저희 훈련생의 소식을 나누고자 합니다. 지난달에는 김영욱 선교사의 아버지께서 소천하셨습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함께 슬퍼했고 함께 위로했습니다. 그리고 각자 부모님을 한 번 더 살피고, 한 번 더 기도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부모님의 구원을 위한 기도가 간절해지기도 했습니다. 선교사 자녀를 둔 부모님께 하나님 아버지께서 은혜와 사랑을 가득 부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4월 18-20일에는 장흥의 예닮원으로 2박3일 MT를 다녀왔습니다. 공기가 좋은 장소에서 한껏 여유로움을 누릴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첫날은 다함께 산정호수를 둘러보고 저녁에 고기, 감자, 고구마를 구워 먹고, 김의경 실장님 인도로 놀이를 하였습니다. 둘째 날은 아침에 묵상의 시간을 갖고, 오후에 삼삼오오 그룹별로 자유롭게 원하는 장소를 다녀왔습니다. 오산리기도원, 마장호수, 도봉산 등에서 기쁨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셋째 날에는 예배와 성찬식을 하였습니다. 원장님은 십자가가 오늘의 삶에 나타나는 선교사가 되기를 설교했고, 떡과포도주를 통해 예수님을 기억하였습니다. 한 훈련생은 “쉼과 교제가 가득한 회복의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훈련생이 묵상과 예배에 집중하고 쉼을 누릴 수 있도록, 어린이 돌봄에 어린이학교 선생님과 교수, 스태프들이 애써 주었습니다. 또 하바하마, 하비하미를 비롯한 훈련생이 시장보기, 청소, 진행을 도와주었습니다. 이런 섬김으로 선교지에서도 문득문득 떠오를 만한 즐거운 추억을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오늘 여기 GMTC에서 일어나는 일을 통해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또 배웁니다. GMTC에 오지 않았다면 배울 수 없었던 ‘하나님의 선교’와 더불어, 돌아볼 수 없었던 ‘자기’를 알게 되었다는 고백을 듣습니다. 이처럼 놀라운 하나님의 선교에 동역자님의 기도와 사랑의 수고가 함께 있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2024년 4월 GMTC를 대표하여
교수 조은경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