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경 실장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눈이 부시게 푸르른 완연한 가을입니다.
주말에 올림픽대로를 따라 오다 보니 한강 시민공원 마다 빼곡하게 텐트들이 가득하고 가족 단위로 가을을 만끽하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속히 코로나 전염병이 해결되어 마스크를 벗고 마음껏 산과 들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의 은혜와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장기화되는 코로나 상황에도 GMTC 훈련은 멈추지 않고 지속되고 있습니다. 강의실이나 사무실에 들어설 때면 체온을 스스로 재서 기록하고 마스크는 항상 쓰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점심도 식당에서 섬기시는 전수명 집사님과 이은영 선교사님의 도움으로 도시락이 준비되면 각자 가정으로 가져가 식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교수외 스탭들은 훈련생들과의 교제의 시간이 적어서 훈련생 얼굴 익히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책상 앞에 놓인 61기 가족사진을 보며 얼굴과 이름을 외우고 있습니다.
전 훈련원 시설을 29년째 관리하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고장 나면 해결해야 하는 자리죠. 10월은 여름을 마무리하며 겨울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여름내 사용한 선풍기와 에어컨 리모컨을 모아 청소 정비하여 한곳에 보관하게 됩니다.
한때는 대청소 시간에 함께 청소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선풍기 조립이 잘못되거나 부품이 바뀌는 불상사가 발생하여 직접하게 되었습니다.
에어컨 리모컨도 회수하여 건전지를 분리해 둡니다. 이삿짐에 묻어가 분실된 적도 있고 건전지를 빼놓지 않아 누액이 생겨 새로 사온 적도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며 하나씩 시설관리 방법들이 쌓이게 되었습니다.
주변 선교사님을 보면 훈련을 마쳐도 선교지로 갈 수 없고 이곳에서의 생활도 거처문제, 자녀교육 문제등으로 염려가 많음을 볼 수 있습니다.
걱정, 염려가 넘쳐나는 환경이지만 항상 감사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는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문제보다 크신 주님을 바라보며 이겨내는 선교사들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도 어렵다고 하는 이시기에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께 주목하며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시길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2020년 10월 14일, GMTC를 대표하며,
김의경 실장 올림 |